사색하는 삶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다양한 관점에서도 보고 들으니 나는 내가 생각이 깊은 줄 알았다.
하지만, 문득 내 생각을 표현해 보고자 했을 때 잘 나오지 않았다.
어떤 주장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고 그 반대 주장을 들어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때 알았다. 나는 내 주관이 없다는 것을
나는 그저 다른 사람들이 쓴 글과 말을 듣고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만 했다.
타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앵무새처럼 따라 할 뿐이었다.
한 예로 나는 종교는 없지만, 유신론자이다.
신이 있다고 믿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신이 있음을 증명해 보라 했다.
나는 그동안 듣고 읽었던 내용을 친구에게 설명해 주려 했으나 정리가 되지 않았다.
어렵게 꺼낸 말에도 친구가 반박하자 입이 다물어졌다.
‘뭐라고 말해야 하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표현한 적이 없으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유튜브에서 하는 말과 책에서 읽은 말을 되뇔 뿐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내 생각을 글로 적는 연습을 하고 있다.
처음 각오로는 몇 시간을 투자하여 사색하고 공부하고 정리하여 글로 옮길 생각이었다.
근데 왜 이렇게 시간은 빠르고 먹고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만 한 걸까
자정이 넘도록 사색은커녕 멍하니 TV만 보며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성장해 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 느낌이 좋기에 지금도 내 생각을 글로 적고 있다.
물론 사색은 하지 않았고 쓴 글을 퇴고도 못 할 것 같다.. 너무 피곤하다.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긴 마라톤이라 생각하겠다.
나만의 생각, 가치관을 성립하고 어느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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