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불안, 즐거움 -1
하루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유명 드라마 작가님의 강연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것도 우리 시에서 말이다.
‘오 이 분이 우리 동네에 오시네’
라고, 생각하며 별생각 없이 응모하였다. 되면 좋고 안되면 뭐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잊고 산 지 몇 주 후 강연 관람에 응모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과 재미있겠다는 기대와 함께 강연장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관계자 말을 들어보니 원래 100명이 정원이었는데, 800명 이상이 응모하여 급하게 넓은 장소로 바꿨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지방에서까지 어떻게 알고 응모했다면서 말이다.
멀리서 이 드라마 작가를 보러 왔다는 사실에 사람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은 2시간 동안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응모할 때 작가님께 궁금한 점도 기록하는 게 있었는데, 거기서 몇 개 뽑아 대답하는 시간과 나중에는 방청하는 사람들이 직접 질문하는 시간도 함께 말이다.
나는 그냥 콘텐츠적으로 작가의 강연을 들으러 왔다면 다른 사람들은 아니었다.
정말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 배우가 꿈이라서 이쪽 세계가 궁금한 사람들 등이 있었다.
내 옆자리에 앉은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도 열심히 강연을 듣고 필기하셨다.
꿈도 없고 꿈을 이루고 싶다는 열정을 잊어버리고 산 지 오래된 나는 그 장소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었지..’
새삼스럽기까지 했다.
질문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느껴졌었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작가님의 대답은 그것과는 성격이 달랐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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