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가운데 빛나는 별 (아홉 번째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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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가운데 빛나는 별 (아홉 번째 글쓰기)

by 생각정리1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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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가운데 빛나는 별

 

 

밤에 산책하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둠 가운데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이 보였다.

 

별을 보자니 옛날 훈련병 때 생각이 났다.

 

나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하여 훈련받았었다.

 

군대는 보통 오후 10시에 취침하기 때문에 별(star) 볼일이 없다.

 

그러다 어느 날 야간 훈련이 있는 날이었다. 그날 몇 주 만에 밤하늘을 볼 수 있었다.

 

논산이라 그런지 어두운 밤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수많은 별이 빛을 내며 반짝이다 못해 쏟아지고 있었다.

 

장관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밤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반짝이는 별 때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 말이 맞았다.

 

그러나 오늘 본 밤하늘에는 별 하나만 보였다. 아무래도 공기가 논산보다 좋지 못해서 그럴 것이었다.

 

별 하나가 혼자 예쁘게 반짝이고 있다만 논산에서 봤던 수많은 별에 비하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다.

 

어둠 가운데 빛나는 별
어둠 가운데 빛나는 별

 

어둠 가운데 빛나는 별

 

그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아름다웠다.

 

나의 미래는 지금의 밤처럼 어둡다. 그러나 예전에는 작은 별들이 서로 모여 빛나고 있었다.

 

꿈이라는 별

소망이라는 별

희망이라는 별

 

그때 나의 미래는 반짝이는 별들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 낭만 속에 보였던 별들은 서서히 모습을 감추었다.

 

현실로 가려졌고

실패로 가려졌고

좌절로 가려졌다.

 

나의 미래는 다시 어두워졌다. 별 하나 보이지 않은 캄캄한 어둠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 그저 어둠 속에 무엇이 튀어나올지 두려움만 있을 뿐

 

별들이 사라진 오늘 밤, 빛을 잃으니 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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