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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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에세이 -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by 생각정리1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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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15년 차 초등학교 교사님이 쓴 에세이다. 어른이 되어 생겨버린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가치관 등을 순수한 아이들로 인해 깨져버리는 에피소드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

 

예전에도 어느 초등 교사가 썼던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마 어린아이와 있으면 사람이 순수해지고 맑아지나 보다.

 

책을 쓴 작가는 좋은 깨달음이 많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요즘 내 심리 상태가 많이 불안정해서일까? 분명 술술 읽히는 에세이인데 이 책을 읽는 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이유를 되돌아보니 책을 읽으면서 문득문득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교권이 많이 무너졌다곤 하지만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학생 따귀를 때리는 선생이 있던 시기였다. 부당한 취급을 받았던 경험, 선생님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던 경험 등이 책을 읽으면서 이따금 떠올랐다.

 

그런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한 기분이 들어 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다 커버린 어른이고 그렇게 아픈 기억도 아닌데 괜히 먹먹했다. 나보다 더 심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상처로 남았을까?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어린 시절 안 좋은 기억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 같다. 소심한 성격인 나에게는 더 그렇다. 어린 시절 당당히 맞서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사실 꼭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어른이 돼서도 마찬가지이다. 자기주장을 확실하게 못 하고 당하기만 한다면 그 기억이 부정적으로 자란다. 억눌렸던 감정이 곪아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되는 기분도 느낀다. 되돌아보면 막상 엄한 곳에 분풀이하고 있었다.

 

지금도 괜히 옛날 생각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리며 화가 난다.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머물게 해 봤자 내 손해인데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불쾌한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은 좋은 기억이 많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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