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작가가 10년간 8명의 아이를 지속해서 만나며 인터뷰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나는 책 제목만 보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떻게 망가지는가(?)를 담아내어 사회 문제에 대해 기록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내 편견을 망치로 때렸다.
분명 가난하고 어려웠던 환경이라 방황하거나 힘들었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 책에 나온 아이들은 그 과정을 이겨내고 훌륭하게 자라 사회에 한 일원이 되었다.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이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3개 돌려가며 번 돈을 가족에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고 가난으로 교우관계도 원활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환경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준비하며 성장해 갔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느낀 게 2가지가 있다.
나도 사는 게 힘들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어쩌면 생각보다 버틸만한 환경일 수 있음을
그리고 지금 끝났다고 하는 이 시간이 사실 이겨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말이다.
힘든 시기를 겪을 때는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는다. 빛이 어디에 있는지 이 어둠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에 그저 좌절하여 주저앉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넘기면 빛이 오곤 했다. 분명 오지 않을 거로 생각했던 빛이 다가와 나를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지나간 어둠은 그땐 그랬다며 그저 일기장에 한 페이지가 되곤 했다.
이 책처럼 말이다.
어른들이 읽어도 좋지만, 힘든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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