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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어젯밤에 동네 조깅을 했었다. 평소 뛰던 루트를 뛰다가 초등학교를 지날 때였다. 괜히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초등학교에 들어가 운동장을 돌며 조깅을 계속했다.
초등학교라 그런지 운동장이 정말 좁았다. 한 바퀴를 뛰는 데 대충 150m 정도 나왔다.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운동하고 있었다. 내가 간 초등학교 건물 중에는 1층이 주차장으로 되어 있는 필로티 구조도 있었다. 저녁이라 모두 퇴근해서 그런지 1층 주차장이 정말 어두웠다.
그 어둠을 쳐다보고 있으니 문득 두려운 마음이 올라왔다. 저 어둠 속에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저 어둠 속에 무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인간은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나 보다.
사실 최근에 퇴사하고 몇 개월을 쉬고 있었다. 그러다 운 좋게 다시 취업해서 다음 주부터 새로운 직장에 나가게 된다.
몇 개월을 쉬어서 그런가? 새로운 직장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상한 사람들이 있으면 어떡하지? 일이 너무 힘들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이처럼 보이지 않은 새로운 직장 생활에 두려움이 생겼다 .
사람은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참 두려워한다.
그걸 이겨내는 방법은 결국 확인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운동할 때 어두운 주차장에 막상 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직장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막상 다니고 다면 언제 두려워했나 싶을 정도로 나는 잘 다닐 것이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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