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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웃음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여고생 5명 정도가 한 정거장에서 우르르 올라탔다.
올라올 때부터 하하 호호 떠들며 올라오는 걸 보니 친한 친구 사이 같았다.
말 한마디 던지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야 조용히 해”
“시끄러워 공공장소잖아”
하면서도 키득키득하는 학생들
뭐가 그리 재미있고 즐거운 걸까?
나도 그 나이 때 친구들이랑 있으면 영양가 없는 소릴 지껄이며 많이 웃곤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 웃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아예 하하” 거리는 사회적 웃음만 지을 뿐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예능을 보며 피식거리는 정도
웃음도 나이를 먹으면 쇠약해지는 것일까?
확실히 젊게 사는 사람들은 웃음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언제쯤 다시 큰소리로 웃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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